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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표 코딩수업

[유아코딩] 언플러그드 코딩 엄마로봇 놀이 - 화분에 씨앗심기

by With Sean 2020. 5. 13.

언플러그드 유아코딩놀이

언플러그드 유아코딩 - 엄마로봇놀이


아이에게 '프로그래밍' 이라는 개념을 처음에 이해시키기 위해 생각해낸 놀이는 바로 '엄마로봇 놀이'였다.

로봇이 된 엄마는 아이의 명령에 의해서만 움직인다.
이 때, 명령은 추상적이어서 안되고, 로봇이 된 사람 또한 알아서 단계를 건너 뛰어서 행동해서는 안된다. 오직 명령 받은 '만큼만' 움직여야 한다.
예를 들어, 앞에 과자 봉지가 있는 상태에서 아이가 "과자 먹으세요!" 명령을 했을 때, 엄마가 바로 과자를 먹어서는 안된다. 
로봇에게 명령어를 입력하는 것과 같이, 1. 과자 봉지를 연다. > 2. 과자를 집는다. > 3. 과자를 입에 넣는다. > 4.씹는다. 이렇게 세부 동작을 최대한 풀어서 하나하나 나열해야 한다. 

오늘 셔니와 함께 할 엄마로봇 놀이는 '화분에 씨앗심기' 이다. 
셔니는 이미 여러 번 엄마로봇 놀이를 해봤기에, 이제는 하나의 행동을 동작 하나하나로 풀어서 명령을 하는 것에 꽤 쉽게 접근한다. 

언플러그드 코딩 씨앗심기 놀이 준비물 : 화분, 동작 카드
대상 연령 : 5~8세 
'동작 카드'는 미리 정해둔 행위를 일련의 과정들로 풀어서 적은 카드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활동 사진으로 확인해주세요 :) 

언플러그드 코딩놀이

1. 화분 박스 열기
M : 삐리삐리, 안녕하세요? 엄마 로봇입니다. 화분에 씨앗을 심기위해 저에게 명령어를 입력해주세요.

언플러그드 유아코딩

S : 화분 박스를 열어주세요.

언플러그드 유아코딩

첫 번째 단계는 가뿐히 성공.

2. 흙과 씨앗 꺼내기
S : 흙과 씨앗을 꺼내세요.

언플러그드 유아코딩

박스 안에 있던 흙과 씨앗을 꺼내는 것도 가뿐히 성공.

3. 박스 안에 흙을 넣기

S : 흙을 박스에 넣으세요. 
삐-! 무엇이 잘못됐는지 혹시 아셨나요?

언플러그드 유아코딩


흙을 봉지 채 박스에 넣었어요. > <

S : (손으로 얼굴을 감싸쥐며) 으아악 맞다. 
M : 화분에 씨앗심기 동작 오류 삐삐- 다시 시작해주세요. 
S : 흙의 봉지를 뜯고, 봉지 속의 흙을 박스 안에 넣어주세요.

언플러그드 유아코딩

S : 흙을 손으로 다져요.

언플러그드 유아코딩

바닷가 흙이던, 놀이터 흙이던, 흙이라면 모두 좋아하는 아이들이라 화분 흙을 다지는 활동은 어느 새 함께 :)

4. 씨앗심기

S : 흙 위에 씨앗을 심을 구멍을 뚫어주세요.
M : 알겠습니다. 삐리삐릿-

언플러그드 유아코딩

S : 구멍 안에 씨앗으.. 아악 아니다. 씨앗 봉투를 뜯어주세요.
흙을 넣던 단계에서 한 번 실수하더니, 그 다음에는 먼저 알고 얘기하네요 :) 

언플러그드 유아코딩

S : 구멍 안에 씨앗을 넣고 구멍을 흙으로 덮어주세요.

언플러그드 유아코딩

화분에 씨앗심기 성공 :) 


동작 카드 순서대로 나열해보기

씨앗이 심긴 화분을 정리하는 동안, 아이가 하원하기 전에 A4용지를 급하게 뜯어 만들었던 동작카드를 주며 아이에게 순서대로 나열해 보라고 했다.

언플러그드 유아코딩

하원 5분 전에 이면지 찾아서 급하게 가위도 없이 자른 종이에 삐뚤삐뚤 쓴 내용.. 이지만 어차피 1회용 ^-^
이는 나중에 코딩을 할 때 순서대로 명령어를 입력하는 것과 똑같다. 

언플러그드 유아코딩

우선 내용을 훑어보는 셔니.

언플러그드 유아코딩

하나씩 순서를 나열해보기 시작한다.
씨앗심은 화분의 흔적을 치우기가 무섭게 들리는 소리.

S : 엄마! 다 했어요!

언뜻 보니 맞게 나열한 것 같지만.. 자세히보니 오잉? 박스에 흙을 넣고 박스에서 씨앗을 꺼내네요? 
박스 안에 있는 상태로 박스에 흙을 담은거야? :) 

언플러그드 유아코딩

다시 수정. 방금 해봤던 내용이지만 주어진 명령어들로 순서를 파악해서 나열하는 것은 또 다르지?? 


오늘의 활동을 마치며..

아이와 엄마로봇을 할 수 있는 상황극은 많다.
요리를 해도 되고, 화장실에 가서 손을 씻는 상황, 그리고 하원하는 길에 집으로 들어오는 상황까지. 

나중에 코딩을 접하다보면 로봇이 움직이는 방향, 그리고 조건 및 반복 동작 등에서 아이가 헷갈리는 경우가 생기는데 이런 경우에 이렇게 직접 롤플레잉을 통한 언플러그드 놀이를 해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 

여담으로, 4살인 둘째도 중간중간 옆에서 하는데, 쌩뚱맞은 명령으로 웃음꽃이 터지기도 했네, 매번 셔니만 엄마로봇놀이 했는데 이제 슈리도 다 컸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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