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 시리즈는 볼 때마다 그 디테일에 놀랍니다.
특히 해리포터 같이 웅장한 시리즈는 보자마자 소유욕과 구매욕을 불타게 하는데요.
해리포터 책에 빠져있는 셔니는 요즘, 자꾸만 해리포터 레고 앞에서 발걸음을 쉬이 떼질 못합니다.
레고는 흥미롭고 재밌지만 항상 가격에 놀라고 망설여집니다...
9와 4분의 3승강장에서 탈 수 있는 호그와트행 기차는 10만원.
해리포터 주인공들이 전투를 벌이던 호그와트의 그레이트 홀은 약 15만원.
호그와트 성의 전체적인 모습은 물론 호그와트로 들어가는 나룻배까지 구현된 75954번의 가격은 64만원..
(심지어 하나같이 다 품절)
결국 엄마가 레고로 해리포터 성을 지어주마! 큰소리치고 시작해봅니다.
사악한 레고가격에 울분을 토하지말고, 레고 조립설명서가 있는 페이지로 갑니다.
www.lego.com/ko-kr/service/buildinginstructions
'해리포터'라고 검색하면, 다양한 해리포터 시리즈 레고 작품들이 나오는데요.
마음에 드는 성을 골라 집에 있는 블록으로 만들어주면 됩니다.
색도, 블럭의 모양도 꼭 맞기는 어렵지만, 나름 해리포터 시리즈의 성을 흉내낼 수 있어요.
이렇게요.
호그와트 성 특유의 베이지색 벽과 회색 지붕은 아니지만, 그래도 '성' 같지요?
아이가 처음에 쭉쭉 쌓기만 하기에 레고 조립설명서 참고해서 슬슬 만들어가기 시작하니
옆에서 하나 둘 따라 만드네요.
이 어두침침한 세개의 정체모를 블럭은? 디멘터입니다.
해리포터 세계관에서 아주 악독한 놈들이죠. 무시무시해보이죠? ㅎㅎ
안타깝게도 피규어는 따라만들 재주가 없습니다.
해리포터 피규어는 한봉지에 5000원 주고 토이저러스에서 구입했습니다.
참고로 미스터리 피규어 팩이라 누가 들었는지 알 수 없어요.
3봉지 사서 해리포터, 덤블도어 교수, 해리네 아빠인 제임스포터 이렇게 3명이 나왔는데 다행히 기뻐하네요.
하마터면 개미지옥에 걸릴 뻔한 발을 빨리 빼낼 수 있었어요.
원하던 피규어가 안나왔어도? 아이들의 상상력은 풍부합니다.
집에 있던 단발머리 소녀 피규어는 순식간에 스네이프 교수 역을 맡았거든요.
소녀야 못지켜줘서 미안해.
포터 부부의 사진은 피규어 팩에서 같이 나온 소품이예요.
건물 틀을 잡아주니까 아이들이 나뭇잎도 붙이고 액자도 붙이며 잘 놀았네요.
부족한 장식품은 색종이를 가져와서 콜라보도 합니다.
레고 부품이 어느 정도 있으시다면, 레고조립설명서 페이지에서 새로운 작품을 아이들과 함께 만들어보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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