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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랑 미술놀이

[미술놀이] 크레파스 양초로 녹여 작품 만들기

by With Sean 2020. 12. 29.

 

크레파스 양초로 녹여 작품 만들기

 

아이들이 어렸을 때 사용하다 남거나,
선물받은 크레욜라 크레파스가 집에 많이 있어요. 
자라면서 색연필이나 다른 펜들을 많이 사용하면서 
크레욜라는 점점 사용을 안하게 되더라구요.

사용감이 있어서 줄 수도 없고, 버릴 수도 없을 때!
녹여서 놀 수 있는 여러가지 활동이 있어요. 

오늘은 양초에 크레파스를 녹여 캔버스에 찍어 만드는 미술놀이를 해봤어요.

준비물 : 캔버스(스케치북 혹은 도화지 대체 가능), 크레파스, 양초

크레파스는 크레욜라를 추천해요. 잘 녹거든요. 
다른 크레파스는 잘 녹는지 확인 후 진행하시면 될 것 같아요 :)   

셔니와 슈리가 각각 하기 위해, 캔버스를 두 개 준비했어요. 
4살 슈리는 모양을 내기 힘들 것 같아 캔버스 위에 두꺼운 상자 종이로 하트를 오려 잘라붙여줬어요. 
색칠이 끝난 후 떼면 하트가 뿅 나오겠죠? 

 

크레파스 양초로 녹여 작품 만들기

 

무지개를 좋아하는 8살 셔니는 무지개 간격만 쓱쓱 연필로 표시해줬어요. 

 

크레파스 양초로 녹여 작품 만들기

 

이제 양초에 크레파스를 3초~5초 정도 대고,
끝이 녹았을 때 캔버스에 꾹 눌러 찍어주면 되어요.
1. 양초에 불을 켜고 마무리하며
꼭 엄마와 있을 때만 할 수 있는 놀이라고 이야기했어요.
2. 바닥에 신문지 필수입니다!
녹은 크레파스 방울이 떨어질 수 있어요. 

 

크레파스 양초로 녹여 작품 만들기

 

슈리가 오빠의 무지개를 보며
자신도 무지개색으로 칠하고 싶다기에
빨주노초파남보 색깔을 몇개 구역을 나누어 찍어 줬더니
곧잘 비슷한 색을 골라 근처에 찍어서 표현하네요.

크레파스 양초로 녹여 작품 만들기

 

색상을 표현할 때 한가지 색으로만 하는 것 보다는,
톤이 다른 2~3가지 색으로 표현하는 것이 더 멋진 것 같아요. 
어렸을 때 미술시간에 배웠던 점묘법도 생각나
점으로 찍어 표현하는 화법이 실제로 있다고
얘기도 해줬어요.

 

크레파스 양초로 녹여 작품 만들기

 

셔니가 불룩불룩 튀어나오는 '질감'을 살리겠다며
진짜 빽빽하게 색을 칠했어요. 
이틀 동안 했는데, 모두 합쳐서 거의 2시간 정도 걸린 것 같아요.

크리스마스 캐롤를 켜놓고 하다가, 노래가 끝나니
자연스럽게 아이가 말을 하기 시작했어요.

셔니 : 엄마 해리포터에서 무슨무슨 장면에서 맥고나걸 교수가 직접 안나타나고 고양이 모습으로 어떻게 어떻게 했으면 좋았을 걸.
엄마 그리고 전에에 학원에 갔을때 이런 저런 일이 있었다?

잠자코 반복되는 행동을 하다가
갖가지 생각을 자연스럽게 꺼내는
아이의 모습과 그 생각이야기가 어찌나 재미있던지요.
매일 바쁘게 지나가느라 아이의 이야기에 이렇게
귀를 기울인 것도 오랜만인 것 같았어요.

크레파스 양초로 녹여 작품 만들기

 

4살 슈리는 제가 도와줬어요. 
종이를 덧대어 할 때는
특히 종이의 경계선 부분에 색을 잘 칠해줘야
나중에 종이를 벗겨냈을 때 모양이 잘 드러나요.  

 

크레파스 양초로 녹여 작품 만들기

 

셔니 : 엄마, 이건 진짜 신기해. 어떻게 크레파스를 녹인다고 이런 질감이 나오는거야? 
처음에 크레파스 녹이기 활동을 시작하며

크레파스로 유화로 그린 느낌의 그림을 만들 수 있다고 
표면의 느낌인 '질감'이 비슷해보인다고 얘기를 했더니 
'질감' 이라는 단어에 제대로 꽂힌 것 같아요 :) 

 

크레파스 양초로 녹여 작품 만들기

 

완성된 작품이예요. 
크레파스로 만들었다는게 믿겨지시나요? 
양초에 녹여서 만드니 재미도 있고
집에 있던 크레욜라 활용도 되고
무엇보다 아이들이 즐겁고 뿌듯해하네요.
셔니 : 엄마 나 싸인을 만들어서 여기 빈데다 싸인도 해야겠는데?
집이 진짜 갤러리처럼 될 것 같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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