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간단하게 코인티슈 놀이를 했어요.
사실 코인티슈는 예전부터 집에 있었지만,
미술활동 후 남은 티슈 처리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 미루다가 집 안에 청소구역이 눈에 보이면서 시작했네요.
준비물 : 코인티슈, 마카, 글루, 접시, 스포이드(약병 대체 가능)
먼저 아이들에게 코인티슈를 소개시켜줬어요.
'코인티슈'라고 이름을 말하면서 줬지만,
캔디? 솜? 등의 이야기를 하며
휴지라고는 상상을 못하더라구요 :)
먼저 물티슈라고 설명을 해주기 전에,
물을 뿌리면 움직인다고 얘기를 하며 여러 개를 길게 이어 붙여 애벌레 모양을 만들었어요.
이 후에 스포이드로 물을 뿌려보자고 하자..
꿈틀꿈틀. 움직이는 모양에 아이들은 너무 신나하네요.
스포이드로 꾸미는 것이 감질나던지
아예 물을 자작하게 담아놓고 알록달록 꾸민 코인티슈를 퐁당 담가도 봤어요.
스포이드로 물을 떨어뜨릴 때보다 훨씬 역동적으로 움직이는 애벌레가 나오기도 해요.
꾸밀 때 보드마카 말고 물에 번지는 수성마카를 사용하기도 하며 무슨 차이가 있는지 얘기해봤어요.
9살 셔니는 번짐의 차이에 대한 대답을 했고,
옆에서 물놀이를 주로 하던 5살 슈리는 꽉 짰을 때 색깔물이 나오는지 안나오는지 차이를 이야기했어요.
물에 적신 코인티슈를 한창 갖고 놀다가,
다 펼친 후 이게 무엇일까 물어보니 여러 오답과 함께 결국
'물티슈'라는 대답이 나오긴했네요.
처음보는 물건에 대해 미리 설명해주지 않고,
이리저리 탐색하고 만져본 후 정답을 알아가는 과정도 재밌었어요.
"엄마, 나 이거 규칙을 찾아냈어
여기까지가 앞면 무늬고, 여기까지가 뒷면 무늬야"
몇 번을 그림을 그리고 물에 담구기를 반복하던 셔니는
패턴 규칙도 알아내려고 하더라구요.
이렇게 만들어진 물티슈는 그냥 휴지통으로 보내긴 아까워서 집안 창틀과 방충망 청소를 하는데 활용했어요.
물감이 묻어있어도 꾹 짜서 사용하니 물감이 많이 묻어나오진 않더라구요.
미술놀이 후 남겨진 물묻은 코인티슈들은 청소용으로 추천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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