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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th Sean

[목표 세우기] 아이와 함께 목표 세우기

by With Sean 2020. 12. 10.

아이와 함께 목표 세우기

어느 새 2020년도 마지막 달이 되었네요. 

아이들과 집콕 시간이 늘어나면서
어느 순간 느낀 것은
무엇을 했는지도 모르겠는데 시간이 빠르게 간다. 
라는 것이었습니다. 

분명히 아이들과 노는 것도, 학습하는 것도 모두
알차게 시간을 보낸다고 생각했는데
뒤돌아보면 어떻게 보냈는지 모르겠더라구요. 

그래서 셔니와 함께 목표를 세우고 지키기 위해 노력해보자고 얘기했어요.
이렇게 매달마다 목표를 아이와 함께 세우고
지키려고 노력한게 벌써 4개월 째네요. 

아이와 함께 목표 세우기


월간 목표 세우기는 올해 8월부터 시작했어요.
아이에게 무작정 목표를 세우라고 하면 힘들어하니,
크게 카테고리를 잡아줬어요.

목표라고 하면 '학습적인 것' 만을 생각하기 쉬운데, 
평소 생활 습관을 바르게 하는 것이나 혹은 새로 배우기 시작한 분야 등 
다양하게 잡도록 했어요.

아이와 함께 목표 세우기

처음 몇개월은 카테고리를 잡아 '골'을 세웠더니
나중에는 카테고리를 잡지 않아도 셔니 스스로가 
여러가지 골을 잡더라구요.  

8살 셔니와 지금까지 잡은 주요 카테고리 예시는요,
운동, 독서, 가족, 학습, 취미, 자세 등이예요. 
카테고리 별 목표는 한두개 정도로 세웠어요. 

1. Sports : 인라인 배우기 / 축구수업 열심히 하기 등
인라인 특강 수업을 듣기 시작한 때라 넣었어요.
첫달에는 배우기, 두번째 달에는 넘어지지 않고 타기 등
점점 목표를 올렸지요. 
 
2. Reading : 하루에 책 몇 권 읽기 / 해리포터 책 '불의잔' 까지 읽기 등 
월간 목표를 잡으면서 가장 효과를 봤던 부분이
바로 '독서'가 아닐까 싶네요. 

처음에 흥미가 있어 시작했지만
해리포터 책이 8살이 읽기에 벅찰 수도 있는데,
확실히 무작정 읽는 것보다 목표를 잡아놓으니
스스로 읽으면서 뿌듯해 하더라구요.

목표는 항상 구체적으로 잡아야한다는 것 아시죠?
매일 책읽기 보다는 매일 책 몇 분, 몇 권 읽기.
두꺼운 책이라면 어디 챕터까지 읽기 등 
최대한 구체적으로 쓸 수 있도록 했어요.  

3. Family : 동생에게 이쁘게 얘기하기 / 아빠 엄마에게 고맙다고 자주 얘기하기 
요즘 가족들과 많이 붙어있는 시기니 티격태격하기 쉽죠..?
(우리 집만 그런거 아니죠?)  

참, 이런 목표는 셔니만 세운게 아니예요. 온 가족이 함께 했어요.
엄마가 세운 목표의 Family 란에는.. 
아이에게 착하게 10번까지 얘기하기 / 주말에 과학놀이 등
지키느라 정말 애먹었어요.. 사실 몇 번 못지키기도 했네요..

4. 취미 : 바둑 둘 때 단수 2번 이상 만들기
자꾸 수업이 중단되어 많이 하진 못했지만,
그래도 아빠와도 바둑을 꾸준히 두곤해요.
단순히 바둑 몇 번 두기 보다는 
바둑 둘 때 지난 번에 배운 것을 활용해보자. 라고 
옆에서 말해주며 구체적으로 목표를 세워보게 다독였어요.

이외에도 미술놀이, 숙제 밀리지 않기, 수업 때 집중하기, 의자에 똑바로 앉기, 하루 체조 10분 하기 등 
예체능부터 생활습관, 기본자세, 학습 등 이런 저런 목표를 많이 세워보았어요.

매월마다 모든 목표를 지켰냐구요? 아니요.
달성한 목표도 있었고, 못한 목표도 있었어요.

매달마다 새로운 목표를 세우며 지난달 목표를 뒤돌아보고, 
얼마나 지켰는지 스스로 생각해보고, 
서로 얘기도 해보는 시간을 통해 

아이는 아쉬운 부분에 대해 다시 다음 달에 도전하고,
혹은 흥미가 없으면 과감히 빼버리기도 하고, 
성취감이 높았으면 더 과감한 목표를 설정하기도 합니다. 

추가로.. 중간중간 아이가 많이 노력했다고 생각한 목표에
엄마가 이렇게 도장을 찍어주거나 별표를 해주면 
아이는 뿌듯해 하더라구요.  

아이와 함께 목표 세우기

어느덧 2020년의 마지막 달. 12월의 아이 목표예요.
저의 개입없이 아이가 혼자 오롯이 세운 목표입니다.  

아이와 함께 목표 세우기

이제 따로 카테고리를 잡아주지 않아도,
아이가 스스로 다양하게 목표를 정하네요. 

할로윈 때 아이들과 종이를 접어서
집을 꾸민 것이 너무 재밌었나봐요.
이제 인테리어도 아이의 Goal에 들어가있네요? 

오늘 셔니가 집이 영 크리스마스 스타일이 아니라며
중얼거리며 지나가는데.. 
얼른 종이랑 풀을 뒤적거려봅니다.  

20년의 마지막 달도, 아이가 스스로 잡은 목표와 함께
알찬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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